6년 만에 열린 빗장: 필리핀, 한국산 돼지고기 수입 재개
2025년 5월, 필리핀이 약 6년 만에 한국산 가공 돼지고기 수입 규제를 해제했습니다. 시장 배경과 K-Food 수출 기회, 진입에 필요한 준비를 정리했습니다.
오랫동안 닫혀 있던 시장의 문이 다시 열렸습니다. 2025년 5월, 필리핀 정부가 약 6년 만에 한국산 가공 돼지고기 제품에 대한 수입 규제를 해제했습니다.
가공식품·축산물 수출을 고민해 온 한국 기업이라면 주목할 만한 신호입니다. 단순한 품목 하나의 개방을 넘어, 필리핀의 수입 확대 기조와 K-Food 수요가 맞물린 변화이기 때문입니다. 이 글에서 무슨 일이 있었고, 시장은 어떤 상태이며, 한국 기업에 어떤 기회가 열리는지 정리합니다.
무슨 일이 있었나요?
필리핀 농업부(DA)는 2019년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산을 막기 위해 한국을 포함한 여러 나라의 돼지고기·관련 제품 수입을 전면 중단했습니다. 이번 조치는 그 빗장을 푼 것입니다.
해제의 근거는 과학적 검증이었습니다. DA는 수입위험분석(IRA)을 통해 한국산 가공 돼지고기가 세계동물보건기구(WOAH) 기준에 부합한다고 평가했고, 한국산 제품이 충분한 열처리를 거쳐 ASF 바이러스가 비활성화됐음이 입증됐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2025년 5월 2일, DA 행정명령 제23호(DA Memorandum Order No. 23, Series of 2025)를 통해 수입 제한이 공식 해제됐습니다.
한국은 엄격한 수의감독과 ASF 방역 체계를 갖췄고, 해당 품목은 WOAH 기준상 안전하다. — 필리핀 농업부(DA) 평가 요지
필리핀 돼지고기 시장은 지금
필리핀은 아세안에서 돼지고기 소비 비중이 가장 높은 국가 중 하나입니다. 미국 농무부 해외농업서비스(USDA FAS) 보고서는 2025년 필리핀의 돼지고기 소비량을 약 157만 9,000톤(CWE 기준)으로 전망했는데, 이는 전년 대비 약 2% 늘어난 수치입니다.
- 소비 추이: 2023년 약 152만 톤 → 2024년 약 155만 톤 → 2025년 약 158만 톤(전망)
- 2025년 국내 생산은 약 106만 톤, 수입은 약 51만 톤으로 예측 — 여전히 높은 수입 의존도
ASF로 위축됐던 소비는 2024년 하반기부터 회복세로 돌아섰습니다. 다만 인플레이션 부담으로 일부 소비층이 닭고기·가공육으로 옮겨가는 흐름도 함께 나타나고 있습니다. 핵심은, 국내 생산만으로는 수요를 채우지 못해 수입이 구조적으로 필요한 시장이라는 점입니다.
왜 지금이 기회인가요?
이번 해제는 단발성 조치가 아니라, 필리핀의 식품안보·수입 확대 기조 위에 놓여 있습니다.
필리핀 정부는 반복된 ASF, 기후 변화로 인한 생산 감소, 공급망 불안 속에서 식량 안보와 물가 안정을 동시에 풀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습니다. 그 대응으로 농축산물 수입을 넓히고 절차를 간소화해 왔습니다.
- 관세 인하 연장 — 대통령령 제62호(EO 62)로 쌀·돼지고기·옥수수 등 주요 농산물의 한시적 수입관세 인하를 2028년까지 연장.
- 통관·인증 간소화 — 디지털 통관 도입, 인증·서류 절차 개선.
- 역내 협정 — AFTA·RCEP을 통한 무관세 또는 최혜국(MFN) 세율 적용.
여기에 K-Food와 프리미엄 식품군에 대한 현지 수요 증가가 더해지면서, 한국 식품기업에 유리한 진출 환경이 형성되고 있습니다.
진출하려면 무엇이 필요한가요?
기회가 열렸다고 해서 곧바로 판매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필리핀에서 식품을 정식 유통하려면 FDA 식품 등록 → 통관 → 유통·판매 채널 → 물류의 단계를 갖춰야 합니다.
VAVLON은 필리핀 직영 법인과 BOC 공인 수입자 인프라를 기반으로, 한국 식품기업의 진입 전 과정을 한 창구에서 지원합니다.
- 가공식품·건강기능식품 등 FDA 등록
- IOR 통관과 정식 유통 구조 세팅
- Shopee·TikTok Shop·Lazada 공식 입점 및 원화 정산, 창고~배송 풀필먼트
빗장은 이미 열렸고, 필리핀의 수입 확대 기조는 다른 품목으로도 번질 가능성이 큽니다. 시장이 본격적으로 달아오르기 전에, 인증과 통관 구조부터 점검해 보시길 권합니다.